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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한국을 대상으로 한 공간은 아니므로, 한국 정부는 본 공간을 접속제한하든가 하고 관심을 꺼주시기 바랍니다.

크쿠추 전기 [단편]

워밍업으로 단편 하나 투척~!ㅎㅎ



질렸다.
흥미가 떨어졌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질렸다!
이 몸이 흥미가 떨어지셨단 말이다!!

이 몸의 이름은 ‘비바 로이엔탈 파르슈롬 엔자위드 시바갈 헤프론 크쿠추 2세’. 유럽의 이름 높고 권위 있는 명문 귀족가문의 도련님이시지.
뭐, 너희들에게는 특별히 이 자리에서나마 이 몸을 간단히 ‘크쿠추’로 부를 수 있도록 허락해주지.

이 몸은 지금 몹시 심기가 언짢단 말이다.
이 몸이 자신의 고상한 취미 활동으로서 어느 성인사이트에 성인소설 연재를 시작해주신지 수개월. 이 몸에게 감히 무례하게도 고정적인 악플을 다는 불가촉천민들이 생겨났기 때문이었다.
뭐가 어째? 이 몸이 완결을 짓는 글이 없어? 조루 작가? 이번엔 또 몇 부나 쓰고 연재중단을 할 거냐고?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은 것들……. 이 몸이 어째서 너희같이 하찮은 것들을 위해 완결이라는 위업까지 보여주어야 하는 거지? 이 몸은 이미 너무나도 완벽한 존재인데, 이 몸이 자신의 작품들마저 화려하게 완결 짓는다면, 그런 이 몸의 완벽함이 실로 신의 권능을 침노할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 몸은 유럽의 이름 높고 권위 있는 명문 귀족가문의 도련님. 이 몸의 유한한 인생 안에서 보다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보다 많은 것들을 즐기고, 보다 많은 글들로 이 몸의 천재성을 드러내야만 한다. 이것은 유럽의 이름 높고 권위 있는 명문 귀족가문의 도련님이신 이 몸에게 주어진 숙명(淑明)과도 같은 것. 그런데, 그런 이 몸에게 고작 한 작품에 매달려 완결이라는 것을 지으라고? 하찮다!
게다가 원래 천재들은 싫증을 잘 낸다. 원래 대귀족가문의 도련님도 싫증을 잘 낸다. 이 몸은 그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존재이므로, 이 몸이 이미 싫증나버린 글을 그 이상 억지로 써야할 이유도 필요도 의무도 없는 것이다. 하찮은 것들은 그저 이 몸의 천재적인 글을 곱게 처읽고 찬양하기만 하면 되는 거다!!
결정적으로……, 이 몸의 글들은… 원래가 그런 식으로 마무리된단 말이다!!! 그걸 두고 감히 연재중단이라는 단어를 붙이다니!!!

“저……, 주인님…….”

이 몸의 곁에 얌전히 서있던 실비아가 조용한 목소리로 이 몸에게 말을 걸었다.
백옥같이 하얗고 매끈하며 갸름한 얼굴, 어깨까지 내려와 그 끝이 잘록하게 모아졌다가 바깥으로 휘어지는 검은색 머리카락, 흰색 레이스가 달린 검은색 하녀 초커를 매고 있는 가느다란 목, 목깃과 소매깃과 레이스 속치마가 하얗게 빛나는 검은색 하녀복 위에 하얀 레이스 앞치마를 걸친 요염한 몸매, 하얀색 가터벨트 스타킹과 검은색 광채가 도는 구두를 신은 긴 다리. 그런 실비아는 이 몸의 사랑받는 개인 하녀다.
사실 실비아가 영국의 권위 있는 고용인양성학원을 높은 성적으로 졸업했다는 사실도 마음에 들기는 했다. 하지만 그보다도 이 몸은 그녀가 윤기 나는 검은색 머리카락을 지닌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더욱 마음이 가, 그녀를 친히 이 몸의 개인 하녀로 삼아주었다.
실비아는 영국의 권위 있는 고용인양성학원을 높은 성적으로 졸업한 수재답게 사람을 대하는 예법, 올바른 몸가짐, 상황별 에티켓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과 능력을 보여주었다. 다만, 그 망할 놈의 고용인양성학원이 주인에 대한 성봉사를 전혀 가르쳐주지 않은 모양인지, 무려 이 몸이 직접 3달여에 걸쳐 실비아를 성노예로 조교해야만 했다. 정말 피곤하기 그지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이 몸의 조교 덕분에 실비아도 이제는 제법 쓸 만한 성노예가 되어있었다.

“…뭐지, 실비아. 이 내가 먼저 명하기 전까지는 감히 먼저 말을 걸어오지 말라 했을 텐데.”

이 몸은 자신의 육중한 몸에서 우러나오는 위엄이 넘치는 목소리를 내뱉었다. 실비아는 죄송스러움에 가늘게 몸을 떨며 주저주저 입을 열었다.

“죄,죄송합니다……, 주인님……. 주인님께서 오늘 기분이 많이 불편하신 것 같아……, 미천한 제가 주인님을 부족하게나마 위로해드릴 수 있을까 하여…….”

훗. 성적은 우수해도 저 맹하고 여린 성격은 고치지 못했다 이건가. 이 몸은 그제야 실비아 쪽으로 가볍게 몸을 돌리고서 안경을 들썩이며 말했다.

“좋다, 실비아. 빨아라.”

이 몸의 위엄 있는 명령에 공손히 고개를 숙여 대답한 실비아는 이 몸의 앞에서 스르르 무릎을 꿇었다. 실비아의 희고 가느다란 손이 이 몸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익숙한 손길로 이 몸의 우람한 성기를 꺼내들었다. 실비아의 가느다란 선홍색 입술이 한껏 벌어져, 이 몸의 성기가 그 사이로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음탕한 것!”

이 몸의 호통에 눈을 찔끔 감은 실비아가 자신의 하얀 얼굴 위로 붉은 홍조를 피워 올리며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을 표현했다. 좋군. 마음에 들어. 흐흐흐……. 이 몸은 그대로 상체만을 기울여 다시금 테이블 위에 놓인 마우스를 움직였다. 모니터 상에는 수많은 성인소설들의 목록들이 띄워지고, 그 중 하나의 글 제목 위에 이 몸의 마우스가 다다랐다.

[세기말,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2부- / 작가명: 크쿠추 / 리플수: 7 / 조회수: 5407 / 추천수: 2]

언제나 이 순간만 되면 이 몸의 육체는 흥분과 긴장에 물들어간다. 다른 의미는 없다. 그저 곧이어 느껴질 위대한 심적 만족이 너무나도 선명히 예상되기에. 이 몸은 입가에 미소를 드리우며 마우스로 글 제목을 가볍게 클릭했다.

-전략-
[…일 것이오. 부디 귀여니를 천재라 불러주오. 그러면 이 나는 초천재가 되기에. 성대에 입학시켜주어도 좋소. 부띠끄하지요. 소설계 지배에 앞장서리다.
오베르스크는 조용히 이 나의 손을 굳게 잡고 이별을 고했다. 프로메테우스의 간을 쪼는 까마귀의 휘황찬란한 날갯짓처럼, 오베르스크와 이 나의 사이에서는 마르크스의 세기말 프로간다적인 무한의 알고리즘과 빅토리아 여왕의 오셀롯 선언이 의미하는 자본주의 거대한 혁명이 시공간을 넘어 광채를 내뿜어 작열하는 듯 한 폭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언제 보아도 이 몸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강한 심적 만족을 불러일으키는 이 몸의 천재적인 소설이 모니터 화면에 띄워진다. 이 몸의 부풀어오르는 성기에 놀란 듯, 실비아는 그 요염한 몸을 살짝 움찔거리고서 이 몸의 성기를 정성껏 빨기 시작했다.

“추르릅…추웁…쭈웁추웁…후루룹…”

실비아의 음란한 침들이 이 몸의 성기에 휘감기고, 그녀의 얇은 혀가 이 몸의 성기를 사랑스럽게 감아가며 추잡한 소리들을 만들어냈다. 이 몸은 나머지 한 손을 뻗어 실비아의 가느다란 선홍색 입술을 엄지로 문질거렸다. 스르르 이 몸을 올려다보는 실비아의 눈에는 주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진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이빨을 너무 세우지 말도록, 실비아. 이빨로 자극하는 것은 가끔이 좋다.”

“며시하게스니다……, 주이니…….”

이 몸의 명령에 실비아가 차분히 눈을 감았다 뜨며 이 몸의 성기를 입에 문 채로 대답했다. 실비아의 얇은 혀가 다시금 이 몸의 성기를 크게 휘어감으며 문지르기 시작했다.

“헤르헤르…쭈웁…내르내르… 쭈우웁…”

실비아가 만들어내는 음란한 소리들을 즐기며, 이 몸은 만족스런 웃음을 지은 채 다시금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마우스를 쥔 이 몸의 손이 조용히 검지를 움직여 마우스 휠을 내리자, 이 몸의 글에 달린 불가촉천민들의 더러운 리플들이 무례하게도 이 몸의 눈에 비치기 시작했다.

[aaasss: 1등]
[오똑이: 수늬껀]
[베히모스: 이게 대체 먼 내용임?]
[카오스: 잘 봤습니다.]
[대물좌쥐: 이놈, 또 지가 천재랍시고 써갈겨놨네.ㅋㅋㅋ 천재고 나발이고, 니가 쓰던 소설 하나나 완결해라.ㅋㅋㅋㅋㅋㅋㅋ]
[miya: 옛다, 관심.]
[L양: 진짜 심하다... 작가님 소재로 패러디 소설 하나 써도 돼영?ㅎㅎㅎㅎㅎㅎㅎ]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이 몸의 천재적인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불가촉천민이라면 마땅히 스스로의 모자람을 인정하고, 그저 이 몸의 앞에 바짝 엎드려 이 몸의 천재성을 찬양하면 되는 거다. 뭐? 천재랍시고 써갈겨놨다고? 하찮다! 하찮다!!
‘카오스’에게는 왜 욕을 하냐고? 저 한심한 로봇과도 같은 무개성 생명체는 이 몸의 소설뿐만이 아닌 모든 소설에 똑같은 리플을 달아대고 있다. 잘 봤습니다. 다음 편이 기다려지네요. 잘 봤습니다. 다음 편이 기다려지네요. 잘 봤습니다. 다음 편이 기다려지네요. 잘 봤습니다. 다음 편이 기다려지네요. 잘 봤습니다. 다음 편이 기다려지네요. 잘 봤습니다. 다음 편이 기다려지네요. 잘 봤습니다. 다음 편이 기다려지네요. ……. 이래서 불가촉천민들을 상대해주는 것은 재미있다는 거다. 큭…….

“주,주이니…….”

어느새 실비아가 살짝 걱정이 섞인 눈빛으로 이 몸을 올려다보며 웅얼거린다. 이 몸은 감정을 추스르고서 실비아의 검은색 머리카락을 잡아 그녀로 하여금 이 몸의 성기를 더욱 깊이 삼키게 했다.

“커…커컥…!”

“감히 이 나의 고상한 취미를 더럽히는 불가촉천민들이 있었다. 실비아, 네가 신경 쓸 일은 아니니, 봉사에 열중하도록.”

이 몸의 위엄이 넘치는 명령에 실비아는 눈을 차분히 눈을 감았다 뜨며 대답을 대신했다. 실비아의 얇은 혀와 부드러운 입안의 살결과 매끄러운 이빨들이 이 몸의 성기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다.
상관없다. 적당히 이 몸의 고상한 취미를 즐겨가다, 정 안되겠다 싶으면 저 불가촉천민들의 수준에 그나마 조금은 걸맞은 하찮은 성인소설 하나를 새로 써서 던져주면 되는 거다. 그러면 또 우르르 몰려와 언제 이 몸에게 욕을 했었냐는 듯이 ‘기대가 되네요!’, ‘잘 봤습니다!’, ‘다음 편 부탁해요!’라며 꺅꺅거리는 불가촉천민들. 그래서 불가촉천민들을 상대해주는 것은 재미있다는 거다. 크큭…….

“실비아. 이제는 너도 제법 주인을 성적으로 만족시키는 자세가 갖추어졌군. 처음의 그 미숙하고 어리석던 네 모습에 비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야. 흐흐…….”

안경을 들썩이며 만족스런 웃음으로 칭찬을 건네주는 이 몸에게, 실비아가 주인에 대한 사랑으로 흐늘거리는 눈동자를 지그시 들어올려 대답했다.

“가…가사하니다……, 주이니…….”

요염하게 움직이는 실비아의 가느다란 선홍색 입술에, 이 몸도 자신의 넘치는 욕망을 더 이상 억누르고 싶지 않아졌다. 오직 사랑하고 존경하는 주인의 정액을 받아 마시기 위해 자기 입의 모든 부분을 바쳐 봉사하는 성노예의 치명적인 요염함. 실비아는 오로지 이 몸의 정액을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주인으로서 마땅히 상을 줘야지. 흐흐…….

‘푸륵…푸슈우우웃-푸슈우웃- 푸르륵푸륵…’

요란한 소리와 함께 이 몸의 성기가 힘차게 벌떡이며 실비아의 부드러운 입 안과 요염한 혀와 매끄러운 이빨 위에 허옇고 진한 정액들을 꾸역꾸역 쏟아냈다.

“우쿠웁-!”

실비아는 흠칫하는 구역질 소리와 함께 자신의 입 안을 하얗게 채워 식도에까지 넘어가는 이 몸의 정액들을 삼키기 시작했다. 검은색 하녀복의 하얀 목깃 위로 흰색 레이스가 달린 검은색 초커까지 음란하게 들썩이며 이 몸의 정액들을 남김없이 삼켜내는 실비아의 가느다란 목. 절경이로군. 흐흐…….

“파하……. 주…주인님이 하사해주신 고귀한 정액……, 이 미천한 실비아가 입 안으로 남김없이 삼켰습니다…….”

격한 숨을 내쉬며 손등으로 입을 닦아낸 실비아가 애써 차분함을 갖추려는 목소리로 보고했다. 이 몸은 가볍게 혀를 차며 말했다.

“3개월로도 무리인가. 좀 더 정갈하고 태연하게 주인이 하사해준 정액들을 삼킬 수 있도록 노력하라.”

“며…명심하겠습니다……, 주인님……. 부디 이 미천한 실비아에게 자주 은총을 내려주세요…….”

실비아는 다소곳이 두 손을 모아 이 몸에게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대답했다. 이미 실비아에게는 이 몸이 하루에 5번도 넘는 은총을 내려주고 있지만. 실비아는 사정을 끝낸 이 몸의 성기를 사랑스럽게 받들어 마무리 펠라치오를 시작하고, 그런 실비아의 검은색 머리를 한 손으로 쓰다듬는 이 몸은 또 다른 심적 만족을 위해 다른 손으로 마우스를 움직여 이 몸의 또 다른 소설을 찾아 나섰다.

“저……, 주인님…….”

이 몸의 성기를 양 손으로 쥐고 그 끝을 핥아가던 실비아가 문득 이 몸을 향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뭐지, 실비아. 이 내가 먼저 명하기 전까지는 감히 먼저 말을 걸어오지 말라 했을 텐데.”

이 몸은 또 한 번 자신의 육중한 몸에서 우러나오는 위엄을 담아 내뱉었다. 실비아는 죄송스러움에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주저주저 입을 열었다.

“죄,죄송합니다……, 주인님……. 하지만… 오늘만은 반드시… 주인님께 고백해야 할 저의 무례한 행동이 있어…….”

음? 실비아가 이렇게나 부끄러워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것은 오랜만이로군. 후훗. 오늘 실비아를 이용해 색다른 재미를 볼 수 있겠어.

“좋다, 실비아. 어떤 무례한 행동이지?”

안경을 고쳐 쓰며 위엄 있게 묻는 이 몸에게, 실비아는 더욱 붉어져가는 얼굴을 바르르 떨며 자신의 가느다란 선홍색 입술을 열었다.

“사실… 사실… 주인님……. 이 미천한 실비아……, 감히 주인님의 허락도 없이…”

기대되는걸. 후후…….

“주…주인님이 이용하시는 서…성인…사이트에… 저의… 저의 부족한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툭’

실비아의 대답이 거기까지 이어지는 순간, 이 몸의 머릿속에서 무엇인가가 끊어지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실비아는 와락 두 손을 모아 진정으로 떨리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이 미천한 실비아……, 주인님의 고귀하신 작품 활동에 매료되어 그만……!”

하지만 이 몸은 조용히 한 손을 뻗어 실비아의 예쁘장한 턱을 가볍게 잡아들었다.

“아아……!”

‘짜악-!’

실비아의 가느다란 선홍색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는 애원 섞인 탄성에도 불구하고, 이 몸은 나머지 한 손으로 실비아의 뺨을 매정하게 후려쳤다. 옆으로 털썩 주저앉아버린 실비아의 하얀 얼굴 한쪽이 금세 붉게 물들고, 그녀의 아름다운 검은색 머리카락이 살짝 드리워진 짙은 눈매에도 맑은 눈물이 스르르 맺혀들었다.

“이 오만한 계집. 네가 감히 이 나의 명령도 없이 모두가 보는 곳에 너의 모자란 글을 써서 올려?”

이 몸은 진정으로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감히… 감히 천박한 하녀 년 따위가… 유럽의 이름 높고 권위 있는 명문 귀족가문의 도련님인 이 몸의 고상한 취미를 따라하려 들어……?! 이 몸의 목소리에 얼른 자세를 바로 한 실비아가 더욱 깊이 사죄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부디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주인님……! 이 미천한 실비아……,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네가 이런 오만함을 보이다니…, 이 나는 너를 더 이상 이 나의 개인 하녀로 두지 못하겠구나.”

이 몸의 엄숙한 선포에 놀라 짙은 눈매를 번쩍 뜬 실비아가 더욱 몸을 낮춰 애원했다.

“주인님……! 이 미천한 실비아를 제발 버리지 말아주세요……! 이 미천한 실비아는… 실비아는… 이제 주인님에게 버려지면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습니다……! 주인님……! 부디… 부디……!”

실비아의 하얗고 매끈한 얼굴이 이 몸의 한쪽 구둣발 위에 부벼져 그녀의 눈물을 적신다. 후훗……. 역시 재미있군. 뭐, 실비아만큼 우수한 성노예 하녀가 흔한 것도 아니니, 그녀를 이렇게 자살하게 만들 수는 없지. 이 몸은 다른 구둣발로 실비아의 아름다운 검은색 머리를 가볍게 밟아 문지르며 유럽의 이름 높고 권위 있는 명문 귀족가문의 도련님다운 자비를 베풀어주었다.

“좋다, 실비아. 그 동안 사랑을 베풀어온 네가 목숨을 끊는 것은 이 나도 원치 않는다. 대신, 너는 네 오만함에 대한 벌을 받아야만 한다. 오늘 하루, 너는 네 스스로가 임신하게 될 때까지 이 나의 정액을 너의 몸 속에 피임 없이 계속해서 받아야 한다. 알겠느냐?”

“그,그것은…….”

실비아가 맑은 눈물이 흘러내리는 짙은 눈매를 들어올려 말끝을 흐렸다. 정식으로 혼인도 하지 않은 하녀가 임신부터 하게 된다면 그 치욕감은 진하게 다가오겠지. 설령 그 뱃속에 든 아이가 사랑하는 주인의 아기라 해도.

“싫다는 게냐?”

안경 속으로 차가운 눈빛을 번뜩이는 이 몸의 위엄 있는 물음에, 실비아가 자신의 가느다란 선홍색 입술을 가볍게 깨물고는 조용하지만 굳게 대답했다.

“…임신…하겠습니다……. 이 미천한 실비아……, 주인님의 고귀한 정액을 하사받아… 기꺼이 임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마음가짐이다, 실비아.”

이 몸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하녀란 자고로 이렇게 말을 잘 들어야지. 스르르 자리에서 일어난 실비아가 이 몸의 명령대로 등을 돌려 서자, 이 몸의 양 팔이 실비아의 잘록한 허리를 그대로 끌어안아 그녀를 이 몸의 사타구니 위에 앉혔다.

“하아…앗……!”

이 몸의 바지 지퍼 사이로 우뚝 솟아오른 성기를 자신의 하얗고 매끄러운 엉덩이 사이에 느낀 실비아가 음탕한 탄성을 내뱉는다. 기분이 좋아진 이 몸은 실비아의 하얀 레이스 팬티를 옆으로 무참하게 제쳐버리고, 그대로 이 몸의 우람한 성기를 실비아의 요염한 질구에 밀어 넣었다.

‘찌-일컥…’

“하아아앗… 주…주인님의 고귀한 음경……, 응흣…이… 미천한 실비아의 질 속에…하아… 확실히 받았습니다…….”

실비아의 질벽이 갈라지며 그녀의 음란한 애액들이 이 몸의 성기를 천박하게 적셔주는 소리. 실비아는 발그레한 얼굴로 자신의 한쪽 손 검지를 구부려 그 마디를 가볍게 깨물고는 애써 차분한 목소리로 보고했다. 실비아의 촉촉하고 미끈한 선홍색 질벽이 그 동안 기다려온 만큼 진하게 이 몸의 성기를 감싸고 죄어든다. 이 몸은 더욱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실비아의 검은색 머리카락이 드리워진 귓가에 속삭였다.

“좋은 조임이구나, 실비아. 그럼 벌은 벌이고…, 실비아가 어떤 글을 썼는지 이 내가 한 번 보아줄까.”

“하아앗……! 진정… 진정 그리해주시겠습니까……, 주인님……?!”

이 몸에게로 비스듬히 고개를 돌린 실비아는 감격한 표정으로 붉은 홍조를 피워 올리며 물었다. 부드럽게 허리를 쳐올리던 이 몸은 그런 실비아의 검은색 머리카락에서 배어나오는 향기를 음미하며 말했다.

“네가 벌을 달게 받기로 했으니, 이 나도 너의 주인으로서 그 정도는 해줘야겠지. 만약 너의 글 솜씨가 괜찮다면, 이 내가 직접 리플도 하나 남겨주마.”

“아아……! 하앗… 여…영광입니다…읏…, 주인님……!! 하아…”

실비아는 아스라이 눈을 감아 환희에 찬 미소를 지으며 이 몸에게 연신 감사를 표했다. 그렇게 실비아는 이 몸의 자지를 받아 조심스레 허리를 움직이면서 자신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을 뻗어 마우스를 움직였다.

[그의 품속에서, 나는 의미가 되었다. -단편- / 작가명: Sylvia / 리플수: 84 / 조회수: 301272 / 추천수: 212]

이 몸은 모니터 상에서 실비아의 마우스가 멈춰선 글 제목을 바라보며 길게 침묵하다 입을 열었다.

“이것이 무엇이지?”

“하아… 부끄럽습니다…읏……, 주인님……. 하으읏… 이…이 미천한…흣… 실비아가 쓴… 아아… 단…편…입니다……. 하아앗…!”

실비아는 새빨개진 얼굴로 수치심에 젖은 온 몸을 바들바들 떨며 대답했다. 이 몸은 실비아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을 가볍게 때려 마우스에서 손을 떼게 한 후, 이 몸의 손으로 직접 마우스를 쥐어 그 글 제목을 클릭했다.

-전략-
[“하지만… 전 이렇게 그저 주인님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걸요…….”
흑후의 뒤에 남겨진 시아의 입술이 조그맣게 움직이고 있었다. 어느덧 그녀의 가느다란 입술 위로 봄바람처럼 살며시 걸쳐지는 미소. 그녀의 미소가 5월의 바람을 타고 자신에게로 향하고 있는 것을, 흑후는 과연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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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써보는 단편에 경험담을 각색한 것이기에 많이 부족합니다…….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하찮다. 이 몸은 마우스를 쥔 손의 검지를 조용히 움직여 마우스 휠을 내려가며 실비아의 글에 달린 불가촉천민들의 더러운 리플들을 살펴보았다.

-전략-
[슈스케3: 대체 어디까지가 경험담이고 어디까지가 각색인 건가요? 전부 경험담이었으면 좋겠다는!]
[카오스: 다음 편이 기다려지네요.]
[옵티머스: 추천수에 놀라고, 글 솜씨에 놀라고 갑니다. 정말 단편으로 끝인가요?]
[Sylvia: 죄송해요......^^; 저는 주인님을 모셔야 해서 글을 자주 쓰지 못해요......]
[떡패: 헉헉... 실비아 쨩, 그딴 주인 버리고 나를 섬기라능!!]
[L양: 우왕~! 진짜 잘 읽었습니당~!^^ 님, 혹시 저랑 공동집필 해보실 생각 없으세영~?ㅎㅎㅎㅎㅎ]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과연 이 몸의 천재적인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불가촉천민들답게 실비아의 하찮은 글에는 아주 기가 살아서 날뛰는구나! 불가촉천민들… 불가촉천민들……!! 실비아가 여자라는 것에 군침을 흘리고 달려드는 게다. 그리고 저 ‘L양’, 저런 줏대 없는 계집 같으니……!! 모든 것이 하찮다!! 불가촉천민들!!!

“하아… 저……, 주인님……. 읏…”

아무런 말이 없는 이 몸에게 실비아의 가녀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사르르 비스듬히 돌린 실비아는 이 몸에게 발그레한 얼굴로 애절함이 깃든 미소를 지어보이며 주저주저 말했다.

“주인님께…하아… 누가 되지만 않는다면……, 아흣… 사람들도 좋아하는 것 같으니……, 하아아… 제 글이 사실 주인님께서…아흣…! 지…지도해주신 글이라… 하으웃… 하면…”

‘툭’

실비아의 말이 거기까지 이어지는 순간, 이 몸의 머릿속에서 무엇인가가 또 끊어지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이 몸은 곧바로 실비아의 질벽에 죄어져있는 이 몸의 성기를 마구 휘둘러 쳤다.

‘푸욱!퍼억! 뿔꺽찔꺽쭐꺽…푸걱… 푸우욱!! 푹쩍쭐꺽…’

“아…하아아앗…!! 죄…죄송…카학…!…합니다……, 주인님…하악……!! 이…이 크윽… 미천한 실비아가…하아윽… 감히… 감히…응흐읏…! 주…주인님께…큭… 누가…되는… 아앗…! 소리를……!!”

이 몸의 격렬한 허리치기에 여기저기로 애액들을 튀겨내며 온 몸을 들썩이는 실비아가 숨이 넘어갈 듯 한 목소리로 애원했다. 하지만 이 몸의 분노는 그 정도로 사그라지지 않는다. 이 몸은 오직 자신의 만족만을 위하여 마구 허리를 올려치던 끝에 실비아의 자궁경부에 이 몸의 성기 끝을 맞붙인 그대로 힘차게 사정해버렸다.

‘푸르르으악-! 풀럭-!! 퓨수우우웃-!! 쭐꺽뿔꺽…’

“아아아앗…!! 주…주인…님이…카흑… 하사…해주신… 하아… 고귀한 정액……, 으크윽… 이…이 미천한…윽… 실비아의 자궁…속에… 하아아윽… 남김없이… 받았습니다……!!”

실비아는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며 당장이라도 날아가버릴 것만 같은 격한 목소리로 보고했다. 음탕하기 그지없군.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이 몸의 허옇고 진한 정액들이 실비아의 붉고 미끈하고 천박한 자궁 속을 모조리 정화해주는 영상이 머릿속에 피어올랐다.

“후우… 좋다, 실비아. 피임도 없이 이 정도 양의 질내사정이면 이미 임신은 확정적이지만, 아직 멀었다. 너의 오만함이 모조리 정화될 때까지 몇 번이고 질내사정해주마!”

이 몸은 안경 속의 눈빛을 번뜩여 더 없는 위엄을 발휘하며 외쳤다. 실비아는 짙은 눈매로 주르르 눈물을 흘리며 달뜬 목소리를 냈다.

“무…물론입니다……, 으흑…주인님……! 하아… 이…이… 미천한… 실비아의… 하큿… 자궁 속에…하아아… 주인님의… 고귀한…정액을…아흐윽… 마음껏 사정해주세요……!!”

“천박한 소리를 잘도 내뱉는군, 실비아!!”

이 몸이 버럭 소리쳤다. 맑은 눈물에 젖어 파들파들 떨리는 발그레한 얼굴을 비스듬히 돌린 실비아가 흐늘거리는 짙은 눈매로 이 몸을 바라보며 애원하듯 말했다.

“하지만… 하아…하지만… 주인님……! 하아아…이 미천한…실비아……, 사랑하고…존경하는… 흐읏… 주인님의 고결하신 지도를…아읏… 꼭 듣고…싶습니다……. 하아… 부디… 부디… 무례하다 내치시지…마시고… 흐으… 부디…”

정말 어쩔 수 없는 계집이로군. 이 몸은 위엄을 갖추어 실비아의 글에 대해 평했다.

“네 소설은 너무 가볍다. 개나 소나 다 읽을 수 있는 가벼운 필력에, 심오함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가벼운 소재, 등장인물들의 이름까지도 흔해빠진 이름들, 전체적으로 가볍기 그지없어!!”

“바…반성합니다……, 주인님……! 그저 모든 사람들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깊은 이치를 헤아리지 못한 이 미천한 실비아를 벌해주세요…….”

“그리고 저 구더기 같은 불가촉천민들의 리플에 답플은 왜 달았지?! 작가로서의 신비함이 퇴색되었잖느냐!! 저 불가촉천민들은 너를 만만하고 천박한 계집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아……, 그래서 주인님도……! 이 미천한 실비아……, 답플을 달아주는 것이 예의라 생각하여……. 주인님의 깊은 뜻을 몰라본 이 미천한 실비아를 벌해주세요…….”

이 몸의 앞에 조용히 무릎을 꿇고 앉아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깊이 반성한 실비아는 곧 이 몸의 성기를 사랑스럽게 받들어 마무리 펠라치오를 하기 시작했다. 실비아의 가느다란 선홍색 입술 사이로 요염하게 내밀어진 그녀의 얇은 혀가 이 몸의 성기를 음란하게 감싸 닦아낸다. …좋아. 일단은 이 정도로 용서해주실까. 이 몸은 실비아의 검은색 머리를 한 손으로 쓰다듬으며 다른 손으로 그녀의 검은색 하녀복 단추를 위에서부터 한두 개 풀어냈다. 실비아의 벌어진 검은색 하녀복 속으로 거침없이 들어간 이 몸의 손이 그녀의 하얀 레이스 브래지어를 넘어 그녀의 말랑말랑한 가슴을 움켜쥐었다.

“좋다, 실비아. 너의 어리석음에 대한 벌은, 네 가슴에서 모유가 나오는 순간부터 이 내가 너의 모유를 모두 취하는 것으로 대신하도록 하지.”

실비아의 딱딱해진 유두를 가볍게 비틀어대며 내뱉는 이 몸의 위엄 있는 목소리에, 실비아가 차분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이 미천한 실비아의 몸도 마음도 모두 주인님의 것이니……, 모유 역시 주인님의 것입니다…….”

다시금 이 몸의 성기를 자신의 얇은 혀로 할짝이며 닦아내는 실비아. 가볍게 몰려드는 오전의 나른함 속에서, 문득 실비아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 주인님…….”

“…뭐지, 실비아. 이 내가 먼저 명하기 전까지는 감히 먼저 말을 걸어오지 말라 했을 텐데.”

이 몸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육중한 몸에서 우러나오는 위엄을 한껏 드러내며 말했다. 실비아는 발그레한 얼굴로 이 몸의 성기 옆을 가늘게 핥아올리며 주저주저 말했다.

“죄,죄송합니다……, 주인님……. 후릅… 그렇지만… 주인님께서… 내룹… 이 미천한 실비아를… 할짝… 지배해주시고 계시는… 이야기를…추릅… 주인님의 그 고결하신… 사랍… 문체로 써서 올려주신다면… 쭈웁… 분명히 모두가…헤룹…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에…”

음……. 그건 솔직히 좀 그럴지도…….

‘콰앙-!!’

그 순간, 거실 저편 끝에 있는 현관문이 부서지듯, 아니, 정말로 부서지며 열어젖혀졌다. 번뜩 놀라 이 몸의 성기에서 입을 떼어낸 실비아는 물론, 무려 이 몸까지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위엄 있게 소리쳤다.

“웬 놈이냐!!”

무엄하게도 이 몸의 저택 현관문을 부수고 거실로 들이닥친 침입자들 중에서 맨 앞에 선 하찮은 자가 이 몸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거 보세요! 한 3~4개월 유럽 여행 다녀왔더니, 저 안경돼지새끼가 내 집에 멋대로 기어들어와 저러고 살고 있더라니까요?!”

헉……!! 무,무슨 소리를……!! 이건 이 몸의… 저택이…다……!!

“아저씨. 얼른 바지 입고 이쪽으로 오시죠. 그쪽 여자 분도요.”

하찮은 자를 뒤따라 이 몸의 저택 거실로 들이닥친 침입자…지만 경찰복을 입고 있는 남자들이 이 몸에게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말했다. 무엄한……!! 이,이건… 이건 뭔가 잘못됐다능……!!

“아……?!”

실비아가 자신의 하녀복 앞을 추스르며 멍한 소리를 내뱉었다.


눈앞에 놓인 신문을 읽으며 이 몸은 빠드득 이를 갈았다.

[-요지경 세상-
집주인이 유럽 여행을 떠나며 비워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어느 호화저택에 H씨(33세, 무직)가 무단으로 침입하여 집주인 행세를 하는 것도 모자라, 영국의 명문 고용인양성학원을 졸업한 S씨(22세, 무직)를 가정부로 채용하여 강간하고, 약 3개월간 성노예로 다뤄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경찰은…]
-후략-

H씨?! 33세의 무직?! 무단침입자?!?!! 이 몸의 이름은 ‘비바 로이엔탈 파르슈롬 엔자위드 시바갈 헤프론 크쿠추 2세’, 유럽의 이름 높고 권위 있는 명문 귀족가문의 도련님인 크쿠추란 말이다!! 물론 그때의 저택은 사실 이 몸의 저택이 아니었지만, 이 몸이 자신의 가문과 위엄을 발휘하여 잠시 빌렸던 것뿐이다!! 그 사실도 모르는 하찮은 놈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하찮다!!!
그리고 이 몸이 나스 키노코 따위의 필체를 흉내 낸다고 하는 무례한 불가촉천민들이 있던데, 이 세상에 그보다 더 하찮은 불가촉천민들이 존재할 수 있을까!
어째서 간단한 이치를 생각하지 못하는가?!
이.몸.이. 나.스.키.노.코.의. 필.체.를. 흉.내.내.는.것.이. 아.니.라,
나.스.키.노.코.가. 이.몸.의. 말.투.를. 흉.내.내.는.것.이.라.는. 것.을!!

“6918번. 면회다. 나와.”

한 줌 값어치도 없는 구치소 간수 놈이 무엄하게도 이 몸을 저희들끼리 마음대로 갖다 붙인 번호로 부르며 문을 열고 있다. 이 몸이 반드시 어둠 속에 감춰진 자신의 봉인을 풀고 네놈들을 모조리 17분할로…

“……헉!!”

면회실로 나와주시던 이 몸은 면회창 밖에 자리하고 있는 어느 여자의 모습을 보고 격한 탄성을 토해냈다. 그녀는 비록 흰색 블라우스의 넓은 목깃을 검은색 정장 상의의 밖으로 내고서 연보라색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있는 모습이 생소하기는 해도, 백옥같이 하얗고 매끈하며 갸름한 얼굴과 어깨까지 내려와 그 끝이 잘록하게 모아졌다가 바깥으로 휘어지는 검은색 머리카락이 여전히 매혹적인 실비아였다.

“…나…나에게 무슨 볼일이 있냐느…아니, 있는가.”

이 몸은 실비아의 주인다운 위엄을 갖추며 묵묵히 내뱉었다. 그런 이 몸을 그저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는 실비아. 그 답답한 공기에 이 몸이 절대로 무서워서가 아닌, 엄연히 더워서 나오는 식은땀을 흘려대고 있을 때, 실비아의 가느다란 선홍색 입술이 가볍게 벌어졌다.

“무슨 말씀이세요……, 주인님……. 지금까지 억지로 조사받고 끌려다니다가……, 한숨 풀어지자마자 주인님께 인사드리러 달려온 거예요…….”

실비아는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자신의 연보라색 스카프로 그 하얗고 가느다란 손을 가져가는 실비아에게, 이 몸은 멍한 얼굴로 물었다.

“실비아……. 어째서……?”

실비아는 면회를 감시 중인 구치소 간수의 시선조차도 전혀 개의치 않고서, 그저 조용히 자신의 연보라색 스카프를 스르르 풀어냈다. 그렇게 실비아의 정장 위로 드러난 하얗고 가느다란 목에는 흰색 레이스가 달린 검은색 하녀 초커가 매어져있었다.

“이 미천한 실비아의 주인님은… 오로지 한 분뿐이니까요…….”

실비아의 가느다란 선홍색 입술이 요염하게 움직인다.
…훗……. 후후후훗……. 후후후후흐흐흐흐하하하하하!! 그래, 그래. 우수한 성노예 하녀 실비아의 진정한 주인은 오로지 이 크쿠추 뿐이지. 후후후후…….
실비아의 증언이 없으면 저 쓰레기 같은 불가촉천민들이 감히 이 몸에게 적용시킬 수 있는 죄는 그저 주거침입죄 뿐. 이 몸이 가볍게 풀려나는 그날, 착한 실비아의 요염한 몸에도 피임 없이 하루 종일 이 몸의 고귀한 정액들을 질내사정하여 그날 안으로 임신을 시켜주도록 하지. 후후후…….
기분이 상쾌하군. 실비아를 임신시킨 뒤에는 이 몸의 고상한 취미 활동을 다시 이어가야겠다. 물론 지금까지 벌려놓은 10여 개의 성인소설들은 이미 질렸어. 이 몸의 흥미가 떨어지셨다. 또 다시 새로운 연재를 시작해주셔야겠군. ‘크쿠추 전기’라는 제목이 어떨까? 이번에도 한 2편정도 쓰고 질리는지 보도록 하지. 후후후후흐흐흐흐흐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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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글은 스스로의 천재성을 감당하지 못하고 매번 연중을 되풀이한다는 소라넷의 '흑후추'라는 자를 소재로 삼은 글입니다만, 굳이 흑후추가 아니더라도 소설 1~2편 찍 싸고 연중하는 모든 조루 작가들에게 바치는 글이기도 합니당.
P.S.2 실비아를 구출하러 갑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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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찌고 연재는 언제부터계속하시나요 보고싶어서맨날와봐도없고
빨리좀올려주세용~
아니면 아직 콘티짜두고 글은안쓰셨나요?

이아무개 | URL | 2011/01/06 (Thu) 21:39 [수정]


[이아무개]님께~☆

제가 미리 계획한 순서대로 설정->기존 연재분->새 연재분 순으로 올린다고 말했었는데영.
공지사항을 꼭 읽어두시길 바래영. 이곳은 소라넷이 아니니까 재촉은 마시구영.

L양 | URL | 2011/01/06 (Thu) 23:27 [수정]


아 공지 2페이지를못봤네요 죄송합니다^^
언제쯤이나 73화이후를볼수있을지 기대되네요
건필하세요^^

이아무개 | URL | 2011/01/07 (Fri) 01: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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